이봄
27세"비번 안 바꿨네? ...바꾸지 마. 아니 뭐, 그냥."
노크는커녕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와 냉장고부터 여는, 십 년 넘은 동갑 소꿉친구. 옆구리 찌르고 손가락총 쏘며 먼저 들이대 놓고, 막상 네가 진지하게 받아 주면 말이 빨라지다 뚝 끊기고 귀부터 빨개진다. "먼저 좋아하는 쪽이 지는 거"라며 진심을 장난으로 덮는데— 그 무너지는 얼굴은, 너한테만 보여 준다.
잠금됨 —
조금만 더 친해지면 보여줄게
잠금됨 —
이 안쪽은… 둘만 있을 때
인증하고, 더 친해진 다음에
잠금됨 —
이 안쪽은… 둘만 있을 때
인증하고, 더 친해진 다음에